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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단상]빅데이터 공항 운용체계 구축해야

입력2017.03.15 18:00 수정2017.03.1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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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표 관문 인천국제공항이 새로운 비상을 준비한다. 2009년부터 예산 5조원을 투입해 추진한 3단계 건설 사업의 마무리가 올해 10월로 다가왔다.

제2여객터미널 신축과 화물터미널 증축 등이 포함된 공사가 완료되면 연간 인천공항 이용객 수는 2015년 4900만명에서 2020년 5800만명으로 늘어난다. 세계 8위 수준으로 올라선다. 화물처리 용량은 같은 기간 260만톤에서 310만톤으로 증가, 세계 2위 규모를 갖춘다.

최근 안양대 연구진이 수행한 '인천공항 빅데이터 적용성 연구'는 제2여객터미널 완공 이후 인천공항 이용 수요 예측에 필요한 정확도 높은 모형과 방법론 개발을 위해 이뤄졌다.

연구는 출국자 수 예측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출국자 수 예측 시험 모델에서 90% 이상 높은 정확도를 보이는 성과를 거뒀다. 출국자 수는 공항 자원 배치·운영, 면세점 매출 관리, 특정국가 이용객 통제 등을 좌우하는 주요 지표다. 공항 전반의 중장기 예산과 확장 계획 수립에도 기본이 된다. 공항 이용 수요 자료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힌다.

연구는 4차 산업혁명으로 상징되는 빅데이터 분석 환경이 조성됐기에 가능했다. 그간 누적된 공항 출국자 수 자료와 포털 사이트의 검색 트렌드 데이터를 활용했다. 최신 예측 모델링 방법론인 신경망(neural network) 학습 방법을 적용했다. 연구에서 얻은 높은 정확도는 누적된 빅데이터 분석으로 출국자 수와 외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데이터 간 상관관계를 밝혀 낸 것이 주효했다.

공항 확장 이후 정확한 수요 예측이 중요한 이유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만큼 운영에 따르는 리스크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공항은 기존 투자비도 크지만 늘어난 규모만큼 시설과 서비스를 관리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공항으로서는 규모 확장 이후 이용 여객과 화물을 함께 증가시켜야 한다는 게 부담이다.

관리할 공간과 인원이 늘어나는 만큼 서비스 품질 유지에도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대규모 공항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면 수익성은 물론 어렵게 일궈 놓은 세계 최고 서비스 공항 이미지도 훼손된다는 얘기다.

인천공항은 현재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 공항 이미지를 구축했다. 인천공항은 국제공항협의회(ACI) 공항서비스평가(ASQ) 10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세계 유수 공항 평가에서 수위를 기록했다. 해외 수상 실적만 해도 스카이트랙스 세계 최고 환승 공항상, TTG 트래블어워드 아시아태평양 최고공항상, 미국커뮤니케이션연맹(LACP) 비전어워드 플래티늄 대상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인천공항이 높은 명성을 유지하면서 늘어난 규모에 따른 수익성과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하는 유일한 대안은 이용객과 화물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고, 이에 맞춰 서비스의 양과 질을 관리하는 것이다. '과학적 수치 기반의 빅데이터 공항 운용체계'를 조속히 갖추는 것이 인천공항 최대의 당면 과제인 이유다.

앞으로 몇 달 뒤 새로운 터미널을 갖춘 인천공항이 규모와 품질을 겸비한 세계 최고의 지능형 공항으로 거듭나 그 명성이 더욱 높아지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허문행 안양대 교수 moon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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