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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위기에서 빛나는, 카메라가 사는 법

발행일2017.03.15 18:00
Photo Image<정해환 니콘이미징코리아 영업마케팅본부장>

몇 년 전만 해도 예쁘고 멋있는 연예인이 나와 카메라를 들고 한껏 포즈를 취하는 카메라 광고를 자주 접할 수 있었다. 광고에 등장하는 제품은 연예인 이름을 따 큰 인기를 얻었다. 당대 최고 스타들이 광고에 등장했다.

현재까지도 스타를 활용한 카메라 광고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최근에는 스타 자체로 카메라를 어필하기보다 체험 공간, 사진 강좌, 출사 프로모션 등 제품의 장점을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오프라인 활동에 더욱 힘을 쏟는 모양새다. 변화의 중심에는 남들에게 보이는 `브랜드`보다 제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에 초점을 두는 달라진 소비 패턴이 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좋아 보이는 것`에 쉽게 지갑을 열지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는 중요하지 않더라도 `나에게 좋은 것`이면 고가 제품이라도 스스럼없이 지갑을 열고 자신의 삶에서 마음껏 즐긴다. 어떠한 제품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직접 경험해 보는 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 기업들이 오프라인 활동에 집중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카메라 업계가 오프라인에 주력하는 또 다른 이유는 스마트폰과의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하이엔드, 카테고리 제품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Photo Image<니콘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17` 제품 디자인상 수상 제품 이미지 컷>

2000년대 중반에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빠르게 대중화를 이루면서 많은 산업이 위기를 겪었다. 그럴 때마다 카메라는 단골손님처럼 위기 산업군의 하나로 언급되곤 했다.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가 나지 않듯 실제로 스마트폰은 디지털 카메라, 특히 높은 휴대성으로 폭 넓은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던 콤팩트 카메라 시장 하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위기 타개를 위해 카메라 업계는 `하이엔드`에 주목했다. 스마트폰으로 경험할 수 없는 차별화된 성능으로 카메라 본연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꾀한 것이다. 또 사진을 찍는 사람과 장소, 상황 등 촬영 환경에 따른 고객 행동에 주목한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야외 활동에 적합한 액션 카메라와 어린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선뜻 맡기기 주저하는 부모를 위한 어린이용 카메라 등이 그 예다. 이렇듯 고성능 카메라에 타깃과 그들의 행동 양식에 한 단계 집중시킨 제품을 선보이면서 그 가치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오프라인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카메라 업계는 자사의 전문 매장 및 가전 매장에서의 제품 진열 확대와 충성도 높은 고객 강좌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치 2010년까지 업계에서 홈쇼핑이나 온라인 쇼핑몰의 선점을 위해 엄청난 경쟁을 하는 모습이 되풀이되는 느낌이다.

니콘 역시 다양한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쇼룸을 비롯해 대여 서비스를 통해 직접 사용해 보고 구매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사진 촬영 노하우를 알려 주는 포토스쿨과 오프라인 매장과의 협업을 통한 유저 대상의 소규모 세미나 등 개별 고객과의 사진 경험에 집중하는 원투원(One-to-One) 마케팅도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다. 이러한 변화의 모습에도 혹자는 카메라의 미래에 여전히 의구심을 나타낸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10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카메라는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고, 그때마다 시대 흐름에 맞게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지금의 자리를 지켜 나가고 있다. 필름 카메라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거쳐 DSLR를 포함한 다양한 카테고리의 카메라와 스마트폰이 공존하고 있는 현 시대에서는 제품의 기능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행동과 문화에 접근하는 상품과 마케팅을 통해 또 다른 발전을 이뤄 내야 한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에서 멈춰 있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이런 의미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고려하며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업계의 모습은 분명 반갑고도 긍정적인 일이다. 그리고 변화의 의지가 있는 한 카메라는 과거에 그랬듯 위기 산업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위기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산업`으로 앞으로도 그 자리를 지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정해환 니콘이미징코리아 영업마케팅본부장 Haehwan.Chung1@nik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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