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8%. 검색 거인 구글이 지난해 미국 검색광고 시장에서 차지한 비중이다. 이 비중이 올해는 77.8%로 상승, 2018년에는 80%를 돌파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업 이마케터 조사 결과로, 세계 최대 검색 광고시장인 미국에서 구글 지배력이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검색 광고시장에서 구글이 차지하는 지배력은 압도적이다. 이마케터는 구글의 올해 검색 광고 매출이 286억 달러로 확대되면서 시장 점유율도 77.8%로 전년(75.8%)보다 2%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 지배력은 오는 2019년까지 지속, 2018년에 80%를 돌파하고 이어 2019년에는 80.2%(매출 366억 2000만 달러)로 상승한다.

구글 외에 아마존도 미국 검색광고 시장에서 점유율이 커지지만 아마존이 이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2016년 1.6%에서 올해 2%로 높아진다. 이어 2018년 2.1%, 2019년 2.2%로 커진다. 하지만 전체 비중은 1~2%대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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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 있는 구글 건물.

구글과 아마존이 2019년까지 상승세인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 야후, 엘프, IAC, 버라이즌(AOL) 등 5사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MS는 미국 검색광고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8.0%에서 올해 7.6%로 하락한다. 2019년에는 6%대로 떨어진 6.6%에 그친다. 지난해 3%였던 야후는 올해 2.7%로 떨어진다. 이어 2018년 2.5%, 2019년 2.3%로 줄어든다. AOL을 품은 버라이즌 역시 지난해 1.6%에서 올해 1.4%, 2019년 1.1%로 하향한다.

이마케터는 올해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매출 규모는 작지만 스냅챗이 가장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스냅챗은 올해 전년보다 158% 늘어난 7억7000만 달러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는 최악 상황에 처할 전망이다. 트위터의 올해 디지털 광고 매출은 4.7%가 줄어든 13억 달러, 점유율도 1.6%로 추락할 것으로 이마케터는 내다봤다.


한편 구글은 검색 광고 뿐 아니라 미국 디지털 광고시장에서도 페이스북과 함께 우월한 지위를 차지, 올해 830억 달러(전년비 16% 성장)가 예상되는 이 시장에서 40.7%를 차지, 20%가 예상되는 페이스북과 함께 두 회사 비중이 60%에 달할 전망이다. 매출 성장률은 페이스북이 더 높아 32%인 반면 구글은 15%가 예상됐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