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1년차 스타트업이 정보기술(IT)과 미용(뷰티)을 결합한 마스크팩으로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말 양산에 들어가 이달까지 2억원 매출도 거뒀다.

어거스트텐(대표 최도연)은 사물인터넷(IoT) 마스크팩 `시크릿 810`을 국내와 북미, 유럽시장에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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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도연 대표.

최도연 대표는 “그간 마스크팩 흡수에 불만이 있는 소비자는 전문 미용시술소나 피부과를 찾아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만 했다”면서 “이를 해결한 것이 `시크릿 810`”이라고 소개했다.

`시크릿 810`의 가장 큰 특징은 이온영동(이온자임)기술로 화장품 성분 체내 흡수를 높인 것이다. 이온영동기술은 전류 높낮이(전위차)를 이용해 이온을 이동시키는 기술이다. 양극장치를 몸에 올려놓으면 몸은 음극 역할을 해 이온 이동을 돕는다. 얼굴에 붙인 팩도 첨단 소재를 활용해 흡수력을 높였다.

최 대표는 “아무리 좋은 성분도 일반 마스크팩을 통한 인체 흡수율은 3~5% 안팎에 그친다”면서 “이온영동기술에 기반한 삼투압으로 성분흡수율을 기존 제품 대비 최소 3배에서 최대 22배까지 늘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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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트텐이 개발한 IoT 마스크팩 `시크릿 810`

양극 장치는 이온자임 효과와 함께 얼굴을 두드려주는 경락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온자임과 마사지 기능을 동시에 갖춘 셈이다. 블루투스로 연동되는 스마트폰 전용 앱도 개발했다. 장치를 앱으로 켜 팩하는 시간을 점검하고 그 시간 동안 마음을 풀어주는 음악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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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마스크팩은 국내는 물론 빠르게 해외 시장을 파고들었다. 20만원대 고가 화장품임에도 불구하고 IT를 접목해 성능을 배가한 덕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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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송 `도전 K 스타트업 2016`과 미국 디스커버리 채널 `데일리 플래닛`에 소개된 후엔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홈쇼핑에 소개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미국 크라우드 펀딩사이트 `인디고고`에서 목표 주문의 137%를 달성했다. 국내에도 한화 갤러리아 면세점에 입점할 예정이다. 더불어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 호주,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 바이어와 협상 중이다.

최 대표가 미용산업에 뛰어든 것은 시장에 IT를 접목해 새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다.

대우통신과 티아이스퀘어 등 IT 분야에서 활약하며 꿈꿔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기존 마스크팩 시장이 성분과 브랜드 경쟁에 머물 때 IT로 새 시장을 열겠다는 각오에서다.


최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용도 `스마트 뷰티`시장으로 갈 것”이라면서 “혁신 스마트 뷰티 기술로 새로운 시장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