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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이 달라졌다…`게임키즈` 전면에, 매니악·콘솔 도전 선언 잇달아

입력2017.03.14 17:00 수정2017.03.14 18:54

한국 중견 게임사들이 마니아, 콘솔게임에 도전한다. 온라인·모바일 플랫폼 한계를 깨고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에 치우친 한국게임 개발 방식을 벗어나려는 시도다.

블루홀은 이달 24일부터 온라인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 서비스를 시작한다. 최대 96명이 제한된 장소에 모여 생존을 목적으로 싸우는 일명 `배틀로얄` 게임이다.

배틀로얄 게임은 북미에서 인기가 높다. 지정된 지역에 낙하해 생존에 필요한 무기와 아이템을 구해 싸운다. 별도 캐릭터 성장 과정이 없다. 플레이를 중계하는 방송도 인기가 높다.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 개발을 위해 장르 창시자로 평가받는 브렌든 그린을 채용했다. 약 8개국에서 개발자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4일부터 진행한 사전구매는 목표치를 조기 달성했다. 글로벌 게임 방송 트위치에서는 스트리머(인터넷 방송을 하는 사람)와 시청자가 세계적으로 인기 높은 `리그오브레전드` `도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주말 미국 보스턴에서 진행된 국제 게임쇼 팍스 이스트(PAX East)에서 `테라` 콘솔 버전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연내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엑스박스원(Xbox One) 버전으로 출시한다.

테라는 블루홀이 만들어 2011년 출시한 온라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북미에서 5년 이상 서비스 하며 팬 층을 만들었다. 매출 중 상당수가 해외에서 나온다. 테라 콘솔 버전에서 콘솔 컨트롤러 조작감을 살려 논타겟팅 액션성을 극대화했다. 방대한 판타지 세계관과 콘텐츠를 담아 몰입도를 높였다. 콘솔 기기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와 전투 조작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블루홀이 북미 이용자를 겨냥한 게임을 만드는 것은 계산된 전략이다. 비슷한 게임들로 경쟁이 치열한 국내에 비해, 규모가 큰 북미는 마니아 게임 시장도 수익을 담보 할 수 있다.

실제로 블루홀 모바일게임 자회사 블루홀 피닉스는 `볼리킹` `아처리킹` 등 간단하지만 해당 장르(캐주얼 스포츠게임)에서 높은 수준 게임성을 선보이며 세계시장에서 호평 받았다.

Photo Image<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Photo Image<블루홀은 연내 테라 콘솔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넥스트플로어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총 3종 콘솔게임을 내놓는다. `키도 라이드온타임`는 소니 콘솔 마켓 PSN으로 올해 상반기, `베리드어라이브`는 하반기 PS4와 PS비타(소니 휴대용게임기)로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창세기전2`를 휴대용게임기 버전으로 출시한다. 김민규 대표 의지가 반영됐다. 3가지 프로젝트 모두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시작했다.

키도 라이드온타임은 이 회사가 개발자 창작의도를 보장하는 `지하연구소`에서 만든다. 베리드어라이브는 모바일게임 `검은방` `회색도시`로 인지도를 쌓은 진승호 디렉터를 영입해 맡겼다. 창세기전2는 지난해 소프트맥스(현 이에스에이)로 부터 지식재산권(IP)을 인수해 부활시킨다.

넥스트플로어 관계자는 “콘솔 게임을 만드는 것은 아직 도전의 의미가 크다”면서 “결과물보다는 `시도`를 한다는 데 의미를 둔다”고 설명했다. 기존 매출원인 모바일게임 사업을 충실히 하는 가운데 콘솔게임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운다.

블루홀과 넥스트플로어는 둘 다 게임업계에서 상장이 가능한 조직으로 꼽히는 회사들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산업 태동 후 성장해 온 게임키즈들이 전면에 등장했다”면서 “자본과 조직이 안정된 게임사들이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것은 생태계 발전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Photo Image<베리드어라이브>
Photo Image<창세기전2>
Photo Image<키도 라이드온타임>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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