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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시스템반도체 강국` 기회 놓치지 말자

입력2017.03.13 16:00 수정2017.03.13 18:31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생산 라인 증설에 8조원을 투자한다. 메모리가 아닌 시스템반도체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기는 오랜만이다.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사업은 한때 사업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축소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10나노 공정에서 경쟁사인 대만 TSMC에 뒤져 애플 파운드리 물량을 뺏기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삼성은 강도 높은 경영 진단을 단행했다.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줄일지 새롭게 출발할지를 놓고 장고했다. 숙고 끝에 내린 결론은 미래를 위해 재투자하자는 것이었다. 이런 결론의 연장선에서 8조원대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나왔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방침은 길게 보면 현명한 결정이다. 세계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로 양분돼 있다. 인텔, 퀄컴 등 미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은 메모리보다 시스템반도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로 대변되는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에 쏠려 있다. 오랫동안 한국 반도체 산업이 `반쪽짜리`라고 지적받아 온 이유다.

시스템반도체는 메모리와 다른 진입 장벽이 있다. 반도체 독자 설계 기술이 중요하고,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고객사 요구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투자하는 생산 라인은 10나노와 7나노 공정 기술이 적용된다. 최첨단 공정 기술로 경쟁사를 압도하겠다는 포석이 깔렸다. 7나노 공정은 경쟁사가 시도하지 못하는 미지의 기술이다. 삼성전자 7나노 새 공장이 가동되면 최첨단 파운드리 사업에서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한 가지 걸리는 점은 부지가 좁아 7나노 공장 신축 공사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 산업은 시간이 승부를 가른다. 타임투마켓이 중요하다. 크고 작은 난관을 신속하게 극복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모처럼 한국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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