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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과학향기]비트코인으로 증명된 블록체인 기술, 금융보안 혁신 이끈다

입력2017.03.12 17:00 수정2017.03.13 12:04

행정자치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선정한 `2017년 전자정부를 이끌어갈 10대 기술트렌드`에서 `더 진화된 혁신기술`로 꼽힌 기술은 `블록체인` `멀티 클라우드` `지능형 보안 아키텍처` 세 가지였다. 인공지능이나 클라우드에 대한 소비자 이해도는 많이 높아져 있어, 뒤의 두 가지 기술에 대해서는 대략적 짐작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용어부터 생소해 선뜻 감이 오지 않는다. 10대 기술트렌드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 블록체인은 어떤 기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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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탄생한 가상화폐, 비트코인

블록체인이란 기술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먼저 비트코인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은 대표적 온라인 가상화폐로 2009년에 개발됐다. 가상화폐는 쉽게 말해 모바일게임의 `게임머니`로 설명할 수 있다. 모바일게임 속에서 우리는 게임머니를 구입하고, 그것으로 아이템을 구입한다. 즉 가상화폐란 그것을 발행하는 주체(모바일게임 회사)가 있고, 게임 속 사회에서 실제 화폐처럼 물물교환의 주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Photo Image<실물이 없는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출처: PIXABAY)>

우리나라 돈은 한국은행이 발행하고 관리한다. 반면에 비트코인은 발행처가 따로 없다. 통화를 발행하고 관리하는 기관 대신 개인 간 거래로 그 가치가 보전된다. 수요가 많아지면 비트코인 가치는 오르고, 수요가 하락하면 그 가치도 하락하게 된다. 비트코인은 향후 100년간 발행될 화폐량이 미리 정해져 있는 화폐로 향후 2100만개까지만 발행될 예정이다.

◇비트코인이 주목받기 시작한 이유

비트코인이 세계의 새로운 화폐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다른 화폐에 비해 자율성과 투명성이 높다는 점 때문이다.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국가의 이해관계에 따라 임의로 환율을 조작해 미국에 피해를 줬다는 논지다. 환율조작국 지정은 화폐라는 것이 경제활동과 화폐발행 당사자의 임의적 조작에 따라 왜곡될 수 있다는 기본적 사회적 공감대에 근거한 조치다.

비트코인은 이런 면에서 기존 화폐와는 다른 투명성을 보장한다. 비트코인 투명성은 소유주 개개인의 디지털 서명으로 보전된다. 비트코인 소유자는 거래 내역에 디지털 서명을 한 후 다음 화폐 소유주에게 전달하고, 이를 받은 사람은 자신의 공개된 디지털 서명을 코인 맨 뒤에 붙인다. 돈을 받은 사람은 디지털 서명을 확인해 자신에게 비트코인을 전달한 사람이 적법한 소유주였음을 알 수 있고, 반대의 경우에는 그것이 위조됐음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발행 주체가 임의적 조작을 가할 수 없으며, 가상화폐 소유주 모두가 거래 내역에 따라 화폐 진위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은 기존 실물화폐 이상의 보안성을 가지게 된다.

◇비트코인으로 증명된 블록체인 기술 안전성

앞에서 각 비트코인마다 이전 소유주의 디지털 서명이 꼬리표처럼 붙어있고,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이들은 그 꼬리표를 확인해서 유효한 가상화폐인지 즉시 검증할 수 있다. 이 비트코인이라는 `암호화폐` 꼬리표가 바로 `블록체인(Block Chain)`이다. 화폐마다 이전 거래에 대한 각각 블록이 사슬(체인)처럼 붙어있고, 이를 통해 화폐 안전성이 보증되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로 거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해킹, 임의적 조작을 막을 수 있는 원천기술이다. 블록체인의 거래내역이 해당 가상화폐 이용자에게 모두 열려있기 때문이다. 기존처럼 화폐 발행처가 지정된 한 곳일 경우에는 그곳의 데이터베이스를 조작해 화폐 가치를 임의로 조작하고 소유자를 변경할 수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을 적용한 가상화폐는 그 화폐를 소유한 이들의 가상화폐 이용 단말기를 전부 변조하지 않으면 위조할 수 없다.

Photo Image<블록체인을 이용하면 화폐의 거래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이를 통해 위조 여부를 검증할 수 있다. (출처: shtterstock)>

◇금융을 넘어 사회 공공 서비스까지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이 투명성과 보안성 면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블록체인 기술의 화폐 보안성을 현재 실물 금융시장에 적용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금융기업은 비트코인 거래 내역이 변조되진 않는지 수년간 지켜봐왔다. 그리고 2009년 탄생 이래 현재까지 위조가 일어나지 않은 성공적인 진행상황을 보면서 실제 시중은행에 도입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북은행이 2016년 2월 블록체인 기반 키체인 시스템을 구축해 자사 뱅킹 앱에 적용했다. 롯데카드 또한 지문인식 방식에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국민은행도 계좌개설에 사용된 개인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을 넘어서 계약, 공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덕수 앱스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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