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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공간·서비스·네트워킹을 팝니다…기업 끌어모으는 코워킹스페이스

입력2017.03.12 18:00 수정2017.03.13 15:35

협업공간(코워킹스페이스)을 서비스하는 기업이 늘면서 국내 코워킹스페이스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이들 코워킹스페이스는 각기 다른 특성으로 초기 창업기업(스타트업)은 물론 프리랜서, 대기업을 끌어들이고 있다. 코워킹스페이스가 늘수록 입주 기업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다.

코워킹스페이스는 입주 기업이 할당된 공간만을 활용하는 기존의 임대 사무실과 다르다.

코워킹스페이스 기업들 역시 단순히 사무실 공간과 인터넷, 편의시설 등 인프라만을 제공하는 사업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코워킹스페이스는 기존의 공간 임대와 관리 서비스에 입주사 네트워킹 기능을 추가했다.

협업공간이라는 이름처럼 여러 입주사가 한 곳에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기능이 코워킹스페이스의 특징이다. 실제 코워킹스페이스 기업은 입주사 정보망을 토대로 입주사 간 소통 기회를 제공한다.

국내에 잘 알려진 코워킹스페이스 기업으로는 르호봇, 패스트파이브, 위워크, 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 등이 있다.

◇르호봇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르호봇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는 1998년에 문을 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코워킹스페이스의 원조격 기업이다. 긴 역사답게 전국 지점을 43개 뒀다. 르호봇은 프라임 비즈니스 센터와 비즈니스센터로 지점을 구분, 가격과 조건에 차등을 뒀다.

르호봇은 코워킹스페이스 기능을 유지하면서 비즈니스 인큐베이팅에 무게를 실었다. 다음 달부터는 `알샵(R#)`이라는 기업성장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르호봇 전문 인력이 심사를 거친 입주 스타트업에 사업 컨설팅을 제공한다. 초기부터 후기까지 특허 기술 관리, 수익 모델 관리 등 단계별 지원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분 투자까지도 이어진다.

또 기업은행과 제휴, 입주사에 유리한 조건의 대출도 제공한다. 최대 1억원의 대출 지원이 가능하다. 르호봇은 이를 토대로 현재까지 대출금 약 38억원을 입주사에 연결했다.

이 밖에도 각종 커뮤니티 행사와 노무, 특허 상담 서비스를 시중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이는 입주사뿐만 아니라 비상주 기업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서비스다.

◇패스트파이브

2015년에 문을 연 패스트파이브는 현재 6호점까지 지점을 확장했다. 패스트트랙아시아 관계사다. 상반기에 4개 지점을 추가하는 등 올해 안에 7, 8개 지점을 신설한다. 최근 마련한 지점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도심공항점이다.

Photo Image<패스트파이브 삼성 도심공항점은 사무실 공간 외 미팅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패스트파이브는 빠른 속도로 지점을 넓히고 있다. 다음 달에는 강남구 선릉에 7호점을 개점한다. 입주사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패스트파이브도 입주사 교류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아림 패스트트랙아시아 PR매니저는 “스타트업은 전체 입주 기업의 약 2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입점한 상황”이라면서 “여러 지점에서 배경이 다양한 입주사가 많기 때문에 이들 기업이 소통할 수 있는 대규모 파티와 네트워크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패스트파이브는 입주사가 다른 지점을 방문해도 회의실 임대, 라운지 이용 등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입주사로선 입주한 지점이 아니라 하더라도 서울 곳곳에 분포된 패스트파이브 지점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Photo Image<패스트파이브 삼성 도심공항점에서 입주사 관계자가 근무 중이다.>

◇위워크

위워크는 2010년 미국에서 출발했다. 전 세계에 코워킹스페이스 유행을 선도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강남점으로 한국에 진출한 후 올해 초 국내 2호점인 을지로점을 개점했다. 을지로점은 위워크 아시아 지점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을지로점은 지상 25층, 지하 7층 규모의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10개 층을 임대했다. 최대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Photo Image<위워크 을지로점은 위워크 아시아 지점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위워크가 내세우는 가장 큰 장점은 방대한 인력 네트워크다. 위워크는 전 세계 회원 9만명을 연결하기 때문이다. 위워크 회원은 위워크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하면 전 세계 회원사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한 스타트업으로서는 위워크 인프라가 유효하다. 위워크는 각국 지점을 거점으로 정보를 현지 기업과 소통 기회를 제공한다. 해당 회원사와 직접 소통할 수 있지만 위워크를 거쳐 현지 기업과 접촉하기도 한다. 낯선 해외에서 검증된 파트너사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셈이다.

Photo Image<위워크 을지로점은 스크린골프장를 포함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또 글로벌 기업과 위워크 파트너십 제도를 활용, 입주사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을 비롯한 다국적 기업이 위워크 파트너사로 있다.

◇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

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은 다른 곳들과 달리 대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코워킹스페이스다. 스튜디오 블랙은 올해 1월 초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에 문을 열었다.

Photo Image<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은 5개 층에 걸쳐 각종 인프라를 구축했다.>

현대카드는 대기업 인프라를 한껏 활용했다. 현대카드 임원이 강연하는 현대카드 클래스를 운영한다. 브랜드, 마케팅, 인력자원(HR) 등 분야별 전문가를 초빙해 입주사에 실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대카드 소속의 전문 사진작가가 입주사의 사진 촬영을 지원하기도 한다.

수면실, 옥상정원을 마련하는 등 내부 인프라에도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또 3D 프린터, 테스트용 모바일 디바이스, 공유 차량을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초청 핀테크 스타트업 입주 공간인 `핀베타`를 포함한 총 7개 층을 코워킹스페이스로 활용한다. 층당 면적은 약 400평(약 1320㎡) 규모다. 스튜디오 블랙은 5층에 걸쳐 155개 사무실을 갖췄다. 62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핀베타 사무실은 30개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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