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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쇼어 네트웍스 로고

삼성전자가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보안 기업 베이쇼어 네트웍스에 투자했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넥스트펀드는 최근 미국에 본사를 둔 IoT 기술 기업 베이쇼어 네트웍스에 `시리즈A` 형태로 투자했다. 시리즈A는 엔젤투자 이후 첫 벤처캐피털(VC) 투자 단계다. 삼성넥스트는 삼성전자가 지난 연말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 지분 투자 업무를 위해 관련 조직을 통합한 투자 펀드다.

2012년에 설립한 베이쇼어 네트웍스는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기술을 개발하는 전문 기업이다. 산업용 장비를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기술과 보안 체계를 만든다. 최근에는 데이터 센터, 제조시설, 오일이나 가스와 같은 산업용 인프라가 사이버 해킹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과 더불어 이와 관련한 보안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기업은 지난해 말에 세계 최대 전자계측기기 업체인 요코가와전기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IIoT 분야에서는 세계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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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삼성의 정확한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베이쇼어 네트웍스가 8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삼성넥스트 투자는 수십억원 규모가 집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가상현실 기술 기업 엔트리포인트에 올해 첫 투자를 했다. 공개된 투자 외에도 유망기업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

투자는 삼성전자의 IoT 시장에 대한 기술 선점 차원으로 해석된다. IoT는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분야다. 2020년까지 삼성전자 모든 가전을 IoT 네트워크로 연결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IoT 분야 중에서도 가정용뿐만 아니라 산업용 분야로도 발을 뻗어 기술 섭렵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상대적으로 미개척 분야인 산업용 IoT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IoT, 인공지능, 자동차 부품 등 차세대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시장을 리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전략적 투자와 신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미국 IoT 분야 스타트업 퍼치와 공동 IoT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4년에 삼성전자는 2억달러를 들여 IoT 플랫폼 개발 기업 스마트싱스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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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넥스트 설립 목적이 유망한 기업에 대한 투자이기 때문에 이번 투자도 일상적 투자의 일환”이라면서 “베이쇼어 네트웍스에 투자한 금액 규모는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