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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머트리얼즈 충북 청주시 제1공장

원익머트리얼즈가 올해 처음 2000억원 매출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역성장의 부진을 털고 턴어라운드에 나선다.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신규라인과 삼성디스플레이 OLED라인 증설에 따라 원익머트리얼즈 특수가스 사용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19일 증권업계는 원익머트리얼즈 올해 매출이 처음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화성 17라인과 평택 18라인의 V낸드 플래시메모리 양산 일정은 각각 올해 상반기와 중반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디스플레이 지난해 시설투자 규모는 24조원이다. 원익머트리얼즈는 삼성전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에 특수가스 제품·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원익머트리얼즈는 2006년 설립 이후 지난해 처음 역성장했다.

원익머트리얼즈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평면(2D) 낸드 플래시 메모리 라인을 수직(V) 낸드 라인으로 전환하며 기존 평면 낸드 플래시로 들어가던 물량이 다소 빠졌다”면서 “올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규 라인 양산에 따른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익머트리얼즈 2011~2015년 매출 연평균 성장률(CAGR)은 31%다. 지난해 매출은 1750억원으로 2015년 1924억원보다 9%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0% 감소한 234억원을 기록했다.

원익머트리얼즈 관계자는 “2015년에는 반도체 고객사 특정 품목 공급부족(쇼티지)으로 인해 200억원 넘는 상품 매출이 일회성으로 발생했다”면서 “올해는 원익서안(중국 시안법인)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설립된 원익서안 지분은 원익머트리얼즈와 원익QNC가 각각 70%, 30%씩 가진다. 자본금은 96억원이다. 7600만위안(126억원)을 투자, 1만6000㎡(4800여평) 부지에 특수가스 저장시설, 반도체 장비 쿼츠 부품 세정시설 등을 갖췄다. 쿼츠 부품 세정은 원익QNC가 담당한다.

원익머트리얼즈 주력 판매품목은 저메인(GeH4), 아산화질소(N2O), 다이실란(Si2H6) 등 증착용 특수가스다. 저메인과 다이실란은 상품, 아산화질소는 제품으로 판매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상품, 제품 판매 비중은 59%, 41%다.

원익머트리얼즈는 볼텍스(에어리퀴드)가 제조한 저메인을 삼성전자로 납품한다. 볼텍스는 원익머트리얼즈 제2 공장(세종시) 부지에 연 25톤 규모 공장을 짓고 2014년부터 저메인을 생산했다.


원익머트리얼즈는 지난해 N2O 연간 생산능력을 3000톤에서 4750톤으로 확대했다. 2015년 N2O 생산량은 2447톤으로 2014년 1241톤보다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에도 아산화질소 생산 량이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생산량은 2403톤으로 2015년 연간생산량에 근접했다. 아산화질소 생산량 증가에 따라 제품 판매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종준기자 1964wint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