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시큐어(대표 이상헌)가 데이터 암호화와 키관리, 생체인증 등 차세대 사업 분야에서 성장 동력을 확고히 한다. 최근 커지는 보안 시장 수요에 맞춰 다양한 솔루션과 기술력을 확보했다. 주요 매출 기반인 PKI 공인인증 솔루션 뒤를 이을 주력 사업으로 올해 가시적 성과 달성에 기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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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시큐어

한컴시큐어는 1999년 보안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법인 설립한 소프트포럼이 전신이다. 2015년 한컴시큐어로 사명을 변경, 그룹사 브랜드를 강화했다. 논액티브X 기반 공인인증·웹 구간 암호화 솔루션 등 `애니사인`으로 대표되는 PKI 제품군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중심축을 데이터 암호화와 키관리, 생체인증 등 신규 분야에 뒀다. 지난해 제기된 컴플라이언스 이슈와 보안 강화 움직임에 따라 늘어난 고객 수요를 적극 반영했다.

비정형 데이터 암호화를 위해 개발한 `제큐어 파일 크립토`는 올해 시장 확대를 앞뒀다. 커널 암호화와 API 암호화를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준비했다. 소스 수정이 없는 비정형 암호화 솔루션에 대한 고객 요구를 충족한다. 성능·커스터마이징에 보다 중점을 둔 사업 발주에도 대응한다. CCTV 영상, 녹취, 각종 계약 관련 이미지 등 비정형 데이터를 보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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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는 개방형 표준을 채택하고 추진하는 비영리 단체다. 오아시스 회원사 로고

키관리 분야에서는 키 생성부터 폐기까지 전 주기를 관리하는 `제큐어 키 매니저`를 출시했다. 국제표준화 단체 OASIS에 회원사로 참여해 상호운용표준인 `키관리 상호운용 프로토콜(KMIP)`을 준용했다. FIPS 140-2 레벨3 인증을 받은 하드웨어보안모듈(HSM)을 탑재화고 물리적 키 복제 방지 기능과 화이트 박스 암호화를 키를 안전하게 저장한다.

생체인증 분야에서도 지난해 FIDO얼라이언스 공인인증을 획득하고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화자인식 기술을 가진 파워보이스, 비접촉 지문인식·장문인식 기술을 보유한 위닝아이 등 인식기술 전문업체와 제휴도 맺었다. 생체인증 플랫폼 솔루션 `제큐어패스`에 접목할 계획이다. 기존 한컴시큐어 자체 제품과도 연동해 사용자 인증 시장을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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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DO 얼라이언스

생체인증을 위한 FIDO UAF 인증뿐만 아니라 2차 인증을 지원하는 U2F 인증도 함께 확보했다. USB나 NFC 카드 등 별도 인증매체를 활용한 추가 인증 기술에 적용한다. 올해 발표될 예정인 FIDO 2.0 표준도 대응 준비 중이다.


한컴시큐어 관계자는 “최근 보안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 변화 흐름에 따라 맞춤형 솔루션을 다양하게 준비 중”이라며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