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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C 표준인증(Qi) 절차

우리나라가 아시아 무선전력전송(무선충전) 허브로 입지를 굳힐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세계 두 번째, 아시아 최초로 무선전력전송 민간국제표준(WPC) `상호호환성시험소`로 지정됐다고 19일 밝혔다.

WPC 표준 인증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 절감은 물론 무선충전 분야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선점에 일조할 전망이다. TTA 상호호환성시험소는 WPC와 TTA 간 계약 체결과 후속 조치가 완료되는 오는 4월부터 가동된다.

미래부 최영해 전파정책국장은 “WPC 상호호환성시험소 국내 유치로 무선전력전송 산업 활성화의 디딤돌을 마련, 우리나라가 글로벌 무선전력전송 아시아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 지원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WPC 상호호환성시험소 지정으로 국내 기업은 인증 시험과 절차를 모두 국내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인증비 절감과 다양한 무선전력전송 제품 개발, 조기 출시로 모바일 제품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WPC 표준 인증을 받으려면 표준적합성시험과 상호호환성시험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WPC 제정 표준 요구 사항 구현 여부를 판단하고 기기 간 동작 호환성을 검증하는 절차다. 표준적합성시험소는 국내 5곳을 포함해 세계 14곳에서 지정·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상호호환성시험소는 벨기에만 운영, 국내 기업의 부담이 컸다.

신규 스마트폰 무선충전 표준 인증을 받으려면 종전에는 벨기에를 찾아야 했다. 상당한 비용 부담은 물론 기간이 평균 45일 소요된다. 중도 탈락하면 처음부터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미래부와 TTA는 WPC 상호호환성시험소 지정을 계기로 국내외 기업의 무선전력 전송 시험·인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 기업의 TTA 방문도 늘어날 전망이다.

TTA는 표준적합성시험소에 이어 상호호환성시험소 지정까지 받아 무선전력 전송 부문의 양대 국제민간표준인증 공인시험소 자격을 모두 갖췄다. 세계 최고 수준 인증시험기관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TTA는 분당에 위치한 무선전력전송 원스톱 종합지원센터를 하반기에 판교 제2창조경제밸리로 이전, 중소기업 지원과 기능을 강화한다. 이에 앞서 미래부와 TTA는 기업 부담 해소를 위해 지난해 6월 `무선전력전송 원스톱 종합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