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정부 차원의 중고폰 실태 조사가 진행된다. 중고폰 정책 수립에 앞서 자료 수집을 위한 준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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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중고단말유통협회(KUMA)는 △국내 중고폰 재개통률 △수출되는 중고폰 규모 △밀수출 시장 비중 △기존 공장초기화 솔루션의 개인정보 삭제 효율성 등을 조사한다.

전수 조사가 아닌 관련 종사자 심층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중고폰 시장 양성화를 위한 실태조사를 상반기 실시,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중고폰 시장은 추정치(연간 1000만대, 약 1조원)만 있을 뿐, 정확한 수치가 없다.

이화식 중고폰협회장은 “중고폰 실태 조사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고 정확한 표본을 추출하기 위해 조사한다”며 “조사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고폰 시장이 음성화돼 구체적 통계 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과 영업 비밀 등을 이유로 제대로 된 조사가 가능하겠느냐는 일각의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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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지난해 화곡동에 오픈한 `KT아울렛` 매장. 중고폰과 단종모델 등을 판매한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