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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1000만원 이상인 인텔 제온 프로세서 `E7 v4`

1000만원이 넘는 서버용 칩(CPU)이 등장했다.

1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제조자산정소매가격(MSRP)이 8898달러(약 1014만원)인 새 제온 프로세서 `E7-8894 v4`를 선보였다. `제온`은 인텔이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용 칩에 붙인 x86 계열 중앙처리장치(CPU) 브랜드 이름이다. 새 제온 칩(프로세서) 가격은 역대 최고다. 이전 `E7-8890 v4` 제온 프로세서(권장가 7174달러)보다 1724달러나 비싸다. 인텔 최고속 슈퍼컴퓨팅용 칩(제온 파이 7290F)보다도 2000달러 이상 높다. 최고 스펙 PC용 칩(코어 i7-6950X)과 비교하면 5배 이상 차이가 난다.

새 제온 칩은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센터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데이터센터는 폭증하는 데이터 때문에 전 세계 수요가 늘고 있다. 새 제온 칩은 성능 면에서도 역대 최고다. 최대 24개의 코어를 지원하고, 캐시는 60메가바이트(MB)다. 동작 클록은 2.4㎓로 최대 3.4㎓까지 확장할 수 있다. 동작 클록 주파수가 높아진 것이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다. 높은 메모리 용량과 컴퓨팅 성능을 결합해 더 빨리 데이터를 처리한다. 데이터센터 외에 미션 크리티컬한 전사자원관리(ERP), 고객관리(CRM), 온라인트랙잭션처리(OLT) 업무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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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 넘는 인텔 칩과 이들 칩의 결합체인 웨이퍼.


새 제온 칩에 대해 인텔은 “현 제온 서버 칩 가운데 가장 빠른 제품”이라면서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앱) 처리 속도를 깰 것”이라고 주먹을 쥐었다. 한 시장 전문가는 E7-8894 v4 가격이 높은 이유로 “매우 높은 가용성을 필요로 하는 폴트 톨러런트 서버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라면서 “서버 충돌이 발생하기 전에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는 등 이전의 서버 칩에 없는 기능을 갖춘 것도 돋보인다”고 전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