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오른쪽)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RSAC 2017`에서 `위대한 인공지능(AI)의 깨우침`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보안은 라이프 스타일이며, 인공지능(AI)을 빠르게 적용할 분야다.`

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보안 콘퍼런스 `RSAC 2017`에서 “패턴 변화를 보는 데 익숙한 AI는 비정상 행동을 감시하는 사이버 보안에 적합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안은 데이터, 네트워크, 사용자 등 모든 수준에서 수행돼야 한다”면서 “건물에 비유하면 벽이 아니라 계층별로 보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I는 각종 서비스나 시스템, 제품에서 보안 취약점을 찾아 더 빨리 패치를 적용할 기회를 준다.

슈미트 회장은 “AI 시스템은 각 분야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학습해서 비정상 활동을 인간보다 먼저 감지한다”고 말했다. 사이버 공격 등 평상시와 다른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신속히 알려 준다는 의미다. 슈미트 회장은 “사람은 건초 더미에서 바늘을 찾기 어렵지만 AI는 오히려 그런 것에 능숙하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AI 퍼스트` 전략에 집중한다. 지난해 안드로이드로 대변되는 모바일 퍼스트에서 AI 퍼스트로 전환했다. 오랜 기간 자체 주요 제품에 AI와 머신러닝(기계학습)을 이용했다.

슈미트 회장은 AI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경계했다. 그는 “AI가 인간을 넘어서고 우리를 지배한다는 생각은 공상과학(SF) 영화에나 나오는 일”이라면서 “AI가 가져올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어떻게 잘 쓸 것인지 생각하자”고 역설했다.

그는 “AI는 조언해 주는 시스템으로 인간을 돕는다”면서 “인간은 궁극으로 이런 시스템을 제어하기 원한다”고 강조했다. AI는 데이터에 의존하고 이를 이용해 교육을 받는 시스템일 뿐이라는 의미다.

Photo Image

그는 “AI 위협을 불식시키기 위해 공개 연구를 하고 있다”면서 “라이브러리를 오픈해 누구나 연구 결과를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군에서 AI 연구에 반대했다”면서 “AI는 소수 엘리트가 아닌 모든 인류를 위해 공개 연구를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슈미트 회장은 “구글은 머신러닝 라이브러리 `텐저플로(Tensorflow)`를 공개, 산업계를 자극했다”면서 “지난 수요일 발표한 텐저플로 1.0에 구글이 축적한 AI 라이브러리가 들어 있으며, 모두 무료”라고 말했다.

Photo Image

샌프란시스코(미국)=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