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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TE가 KT를 통해 출시하는 스마트폰 신제품에는 라인프렌즈 캐릭터가 적용됐다. 사진은 미리 예상해 본 라인프렌즈 스마트폰 모습.

KT와 네이버 자회사 라인, 중국 ZTE가 캐릭터 전용폰을 선보인다. 이동통신사 전용으로 캐릭터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건 처음이다.

3사는 오는 24일 `라인프렌즈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라인프렌즈는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이 제작한 캐릭터다.

라인프렌즈 폰은 4세대(4G) 롱텀에벌루션(LTE)을 지원한다. KT와 ZTE가 기획 단계부터 공동 연구개발(R&D)한 제품으로, 라인 메신저에 등장하는 브라운·코니·샐리 캐릭터를 접목했다. 라인프렌즈 폰은 일반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아닌 라인프렌즈 캐릭터로 디자인한 독특한 UI를 적용했다. 10대 청소년은 물론 20~30대 젊은 층이 주요 공략 대상이다.

KT는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활용, 전용폰 저변을 확산하고 인지도를 높일 방침이다. KT는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전용폰에 지속 적용할 계획이다.

라인프렌즈 폰은 5인치 HD디스플레이, 1.3㎓ 쿼드코어 칩셋, 800만 화소 후면카메라와 500만 화소 전면카메라를 탑재했다. 운용체계(OS)는 안드로이드 7.0(누가) 버전으로 구동한다. 출고가는 19만원 안팎의 저렴한 수준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당초 KT와 ZTE는 30만~40만원대 중저가 전용폰을 기획했다. 그러나 제조사 중저가폰 출시가 잇따르자 차별화를 위해 저가형으로 방향을 선회, 스펙을 낮추고 20만원 이하로 가격을 책정하기로 합의했다. 가격뿐만 아니라 젊은층 고객 수요를 감안, 라인프렌즈를 접목하는 또 하나의 차별화도 단행했다.

국내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스마트폰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ZTE는 KT 전용 라인프렌즈 폰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14일 “라인프렌즈가 스마트폰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는 건 수익성 개선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긍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소개했다.

라인프렌즈 폰이 KT 전용폰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지 중국 스마트폰 흥행 등 ZTE가 국내 시장에 안착할지 관심이다.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이 국내에서 성공하지 못한 이유의 하나가 부정 이미지 때문”이라면서 “인기 캐릭터를 앞세운 건 신선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ZTE로선 라인프렌즈 폰 성공 여부가 KT 등 국내 이통사와 지속 협업 여부를 결정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