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어린이의 치과 치료의 두려움을 덜어 줄 수 있는 치과 서비스 솔루션이 등장했다.

카이아이컴퍼니(대표 박성해)는 임상심리학을 기반으로 소아 치의학에 ICT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시킨 스마트 덴털 솔루션 `덴티아이(Denti-i)`를 개발, 다음 달부터 시범 서비스한다고 14일 밝혔다.

카이아이컴퍼니는 KAIST 출신 연구원 및 학생들이 지난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덴티아이`는 어린이의 치과 치료 거부 행동을 최소화, 의료진과 보호자의 스트레스를 줄여 줄 수 있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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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해 대표(왼쪽 세번째)등 카이아이컴퍼니 임직원이 소아치과 맞춤형 치료 정보 서비스 `덴티아이`를 소개하고 있다.

웹 기반 플랫폼으로 소프트웨어(SW)와 치료 도구에 붙이는 센서, 콘텐츠로 구성됐다. 환자의 병력과 치료 순응도 등 9개 사전 진단 정보를 빅데이터화해 치료 유형을 결정하고, 유형에 따라 최적의 콘텐츠 시나리오를 구성해 맞춤형 치료 정보를 제공한다.

환자에게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태블릿으로 치료 도구의 모양과 소리 등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치료실에서는 상부에 설치된 모니터로 치료 도구와 실시간 치료 진행 과정, 진료 시간 등을 담은 콘텐츠를 보여 준다. 소아 눈높이에 맞춘 캐릭터로 콘텐츠를 제작, 치료 받는 동안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개념이다.

카이아이컴퍼니는 지난해 국내 여러 치과병원과 공동으로 임상 연구를 한 결과 소아 환자의 치료 거부 행동이 평균 80% 이상 감소했고, 보호자의 병원 서비스 만족도는 서비스 이용 이전보다 2.5배 상승했다고 밝혔다.

의료진 만족도도 높다. 최근 서울대 치과병원 소아치과와 공동 임상 연구를 실시, 호평을 받았다. 서울대병원은 서비스 계약을 검토하고 있다.

소아 환자는 심전도 수치가 완만하게 나타나 심리 상태가 안정을 유지했고, 치료 거부 행동 개선 효과도 뚜렷했다. 소아 환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느끼는 고통도 평균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해 대표는 “치과병원을 포함한 모든 병원에서 편리하고 즐거운 치료가 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할 방침”이라면서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화, 올해 1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