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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엽 소풍 대표 파트너

`소풍(SOPOONG)`은 지난 2008년에 설립된 임팩트 투자 전문 회사이자 국내 유일 소셜벤처 액셀러레이터다.

2015년 말부터 소풍을 이끄는 한상엽 대표 파트너는 사회적 기업가 출신이다. 한 대표가 만든 위즈돔은 `사람도서관`을 주제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소셜 서비스를 제공했다. 한 대표의 발탁은 2030 젊은 세대를 소셜 벤처 영역에 더욱 적극 끌어들이겠다는 소풍의 전략 선택이다.

한 대표는 14일 “일종의 세대교체”라면서 “젊은 세대가 젊은 친구를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 것 같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후 투자도 더욱 젊고 적극 변신했다. 단순 투자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해외 유명 액셀러레이터처럼 소셜벤처의 등용문 역할을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미국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의 `배치` 프로그램처럼 한 기수에 여러 개 스타트업을 뽑아 성장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소풍은 지난해 9개 기업을 선발해 투자했고, 그 가운데 2개 기업은 후속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올해는 20개 기업에 새로 투자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앞서 소풍이 2008~2015년 14개 기업에 투자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한 대표는 “그동안 꼼꼼한 투자로 재무 성과는 좋았지만 생태계 변화를 일으키려면 더욱 적극 투자를 해야 했다”고 평가했다. 기존의 투자 성과도 새로운 기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최근 스타트업 데모데이 발표장에 가 보면 사회 가치를 강조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굳이 소셜벤처 기업이 아니라 하더라도 사회 변화를 끌어내고 싶은 청년 세대의 의지가 보인다”고 말했다.

벤처 생태계의 외연 확장과 청년층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소셜벤처 창업도 늘어날 전망이다. 유망 소셜벤처의 증가는 더 큰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 대표는 “사회적 기업가 정신이 있는 창업자들은 끈기, 인내, 의지가 강해 사업도 잘 이끈다”면서 “성공 사례를 많이 만들어서 후속 투자자에게 좋은 기업을 소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