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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전략본부장(전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가 아닌 국가 전반의 다양한 분야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이벤트다.

그 가운데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에 최초로 선보이게 될 다양한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의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가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홀로그램, 360도 가상현실(VR), 싱크 뷰 등이 대표 서비스다.2015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황창규 KT 회장은 5G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MWC 2015를 기점으로 자율 주행, 동시 통역 서비스, 홀로그램 등 5G 비전을 공식 선포한 KT는 5G 서비스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여 `세계 최초 5G 올림픽`을 실현하겠다는 세부 목표도 제시했다.

당시 5G는 대학 및 연구소에서 이론상의 기술 논의 수준으로 언급되고 있었다. KT로서는 5G 서비스를 구체화할 수 있는 기술 생태계 조성이 급선무였다.

2015년 7월에 5G 연구센터를 개소하면서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하고, 같은 해 11월 국내외 제조사를 초빙해 `평창 5G 규격 협의체`를 결성했다. 이후 여섯 차례에 걸친 전문가협의를 통해 지난해 6월 세계 최초의 5G 공통 규격을 확정하는 결과를 낳았다.

공통 규격에는 ITU-R가 제시한 20Gbps 속도와 1ms 지연을 만족시키는 5G 기술이 집대성됐다.

KT는 규격 작성과 병행해 규격의 글로벌 확산도 동시에 진행했다. 글로벌 표준 활동을 적극 전개, 3GPP 5G 연구 과제에 KT 5G 공통 규격의 핵심 기술을 대폭 반영시켰다. 또 미국 최대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과 협력, 버라이즌 5G 규격과의 상호 호환성을 확보한 것이 중요한 성과의 하나로 손꼽힌다.

다각도로 전개한 노력과 활동으로 KT는 공통 규격 기반으로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의 5G `퍼스트콜`을 성공, 12월에는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서 2.3Gbps 무선 다운로드 속도를 실현했다. 또 2017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리는 테스트 이벤트에서 5G 기술을 본격 점검하고 있다.

최근 5G 기술에 대해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중국의 주요 이동 통신사들이 다양한 협의체를 구성하면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시에 5G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단말, 장비 개발, 표준화 기구 등 다방면에서 치열한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가장 늦게 5G 논의에 참여했지만 국가 주도의 강력한 5G 협의체를 구성하고 세계 표준 및 개발 협의체에서 결집된 세를 과시하고 있다.

KT는 그동안의 노하우와 축적된 역량을 집중해 `세계 최초 5G 올림픽`을 세계에 선보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반으로 정부와 ICT 업계는 한국이 5G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 5G 개발, 표준, 도입 전략을 논의할 범국가 차원의 산·학·연·정 협의체 활성화가 절실하다.

KT는 그동안 축적된 5G 노하우를 국내 산업체에 전파하면서 ICT 글로벌 1등 대한민국을 위해 그 역할을 다할 것이다.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전략본부장(전무) css@k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