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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캐릭터 `위비`는 화장품, 목베개, 우산, 블루투스 등에 활용되고 있다.

우리은행이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으로 3600여만원의 영업외 수익을 거뒀다. `위비` 캐릭터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새로운 수익까지 발굴한 셈이다.

13일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 결과 영업외 수익 3600만원을 거둬들였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캐릭터 전문회사 ㈜부즈와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은행권 최초로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을 추진했다.

고정현 우리은행 스마트금융부 본부장은 “은행에서 캐릭터 사업을 직접 하기 어려워 부즈와 작년 8월부터 2년간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며 “큰 액수는 아니지만 캐릭터로 영업외 수익이 발생하면서 은행 내에서 신기하고 대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2년간 부가세 포함 총 1억1000만원을 받는다. 캐릭터 사업을 통해 발생한 이익 절반은 추가로 받게 된다.

은행권이 자체 개발한 캐릭터를 만드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독자 상품개발 등에 활용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우리은행은 작년 금융위원회에 캐릭터 저작권 라이선싱 부수 업무 신고를 마쳤다. 대표 캐릭터 `위비(꿀벌)`에 이어 지난해 4월 위비프렌즈 5종 캐릭터 `봄봄(나비)` `달보(호박벌)` `두지(두더지)` `바몽(원숭이)` `쿠(닭)`를 출시했다.

위비캐릭터가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되면서 수익도 추가된다. 카드지갑, 인형, 우산, 에코백, 목베개, 넥타이, 블루투스 등 생활용품 뿐 아니라 화장품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모티콘, 애니메이션 등으로 상품화해 모바일 오픈마켓인 `위비마켓`에서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거나 고객에게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위비프렌즈와 함께 배우는 재미있는 금융이야기` 등 5∼9세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금융·경제 교육용 애니메이션 시리즈도 제작했다. 저축, 소비, 화폐, 은행, 신용 등을 주제로 총 5편을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 교육용으로 무료 배포 중이다.


이 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으로 캐릭터 사업을 확대한다. 동남아시아 5개국 언어로 만든 `위비 프렌즈` 교육 동영상을 무료 배포해 위비 캐릭터가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