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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 데이터팩토리 대표(가운데)와 복구 기술진이 자체 개발한 일체형 메모리 카드 데이터 복구 기술과 적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복구 성공률을 90%까지 끌어올린 메모리카드 데이터 복구 기술이 국산화됐다.

데이터팩토리(대표 김태원)는 최근 일체형(COB) 메모리카드 데이터 복구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존에 일체형 메모리카드 데이터를 복구하려면 러시아에서 만든 복구 장비와 프로그램을 써야 했다. 장비와 프로그램 구입에 따른 비용이 높아 소비자는 고가의 복구비를 지불해야 했다.

외산은 데이터 복구 성공률도 낮다. 메모리카드 내에 데이터 라인, 전원 라인 등 1500여개 미세 라인(핀 맵)을 분석해야 복구가 가능한데 러시아 장비와 프로그램의 분석 가능한 핀 맵 수는 100여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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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된 메모리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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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형 메모리 카드의 미세 패턴.

데이터팩토리는 미세 라인이 나타내는 개별 파형을 찾아 이를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자체 핀 맵 분석 기술을 개발, 새로운 복구 기술을 완성했다.

이 기술은 기존의 복구 기술과 달리 메모리카드 내 1500여개 핀 맵을 대부분 분석할 수 있다. 데이터 복구 성공률이 최소 90%에 이른다고 데이터팩토리 측은 설명했다.

기술 개발 후 최근 두 달여 동안 복구 의뢰를 받은 일체형 메모리카드 20개(16기가바이트 이하)를 모두 성공, 현재 복구 성공률은 1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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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카드 복구 이미지

김태원 대표는 “앞으로 복구하지 못하는 메모리카드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복구 성공률은 90% 이상이라고 얘기한다. 그러나 외산 장비를 이용한 복구 성공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외산 복구 솔루션을 대체할 수 있고, 무엇보다 소중한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는 확률을 크게 높인 기술이라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데이터팩토리는 이 기술을 적용한 장비와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기존 개인 고객 중심의 메모리카드 복구 사업을 기업 및 기관으로 확대, 올해 1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현재 국내 데이터 복구 시장은 1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