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성장에 따라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투자도 활발해졌다. 네트워크 장비 회사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SW) 개발사까지 시장 경쟁에 합류,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기술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SDN은 SDDC 시대의 총아다. SDN은 장비 자체를 제어하는 SW는 컨트롤 영역, 데이터를 전송하는 네트워크 기능으로 나눌 수 있다. 기존에는 한 제조사가 두 영역의 기술을 모두 개발했지만 SDN에서는 SW와 하드웨어(HW)를 별도로 만든다. 기존의 벤더 외 SW를 개발하는 벤처와 스타트업도 SDN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국내에서는 나임네트웍스, 쿨클라우드, 아토리서치 등이 SDN 솔루션을 독자 개발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나임네트웍스는 고객맞춤형데이터센터(COD) 플랫폼을 만들어 국내외 20여개 네트워크 장비회사, 솔루션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쿨클라우드도 엣지코어 등 공기계(화이트박스) 제조사 및 피카에이트, 노비플로우 등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아토리서치도 레드햇코리아, 델코리아, SK인포섹 등과 SDN 협력 생태계를 구축했다.

범용 x86 서버로 SDN 기술 구현이 가능해지면서 KTNF 등 서버 제조사도 시장에 합류했다. KTNF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개발 네트워크 SW를 탑재한 네트워크 장비 시제품을 만들었다.


SDN은 주로 오픈소스로 구현된다. SW 개발만큼 오픈소스 커뮤니티 지원이 중요해진 배경이다. 오픈플로우, 오픈스택, 오픈OS 등 SDN을 대표하는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