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10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라인을 짓는다고 한다. 세계 최고 OLED 양산 기술을 확보한 LG디스플레이가 규모의 경쟁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디스플레이 산업은 우리나라 수출 효자 품목이다. 제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산업이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그동안 과감한 공격 투자를 단행, 디스플레이 맹주 일본을 제치고 글로벌 1위를 구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제조업의 자존심을 지키는 버팀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조업 전 분야에서 중국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처럼 OLED 또한 예외가 아니다. 일본의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중국은 막대한 시장과 자본이라는 강력한 무기로 OLED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대표 장치 산업이다. 협력사 등을 포함하면 거대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자칫 디스플레이 산업의 위기는 한국 제조업 위기로 비화될 수 있다. 이는 개별 기업 문제가 아니라 한국 경제 전반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LG디스플레이의 10세대 OLED 생산 라인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장마가 오기 전에 집을 수리해야 하는 것처럼 위기가 발생하기 전에 대비해야 한다.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OLED 등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중국과 일본에 앞서기 위한 전제 조건은 선제 투자다.

풍부한 자금과 막대한 시장을 가지고 있는 거대한 중국을 이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원천 기술을 확보한 일본을 제칠 수 있는 해법이다.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늘리고 선행하는 독창 기술로 추격을 따돌리는 `초격차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대형화뿐만 아니라 생산성을 제고, 중국 기업이 따라올 수 없도록 원가 경쟁력도 갖춰야 한다. OLED 등 디스플레이 산업의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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