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와 협업…가평 56만평 ‘스마트에코빌리지’ 구축

한글과컴퓨터가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한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 헬스케어 타운을 건설, 새로운 생태계 모델을 제시한다. `국민 오피스`를 넘어 `국민 건강`까지 추구하는 기업으로 재탄생하겠다는 의지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컴은 KAIST와 공동으로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일대 56만평에 `스마트 에코 빌리지`를 구축한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최신 ICT를 헬스케어에 접목한 `웰빙 실버타운` 건설이 목표다.

스마트 에코 빌리지는 주거(라이프 플랫폼), 건강(웰니스 플랫폼), 문화(날리지 플랫폼) 등 필요한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복합 시설이다. 라이프 플랫폼은 스마트홈 시스템이 구비된 주거 시설이다. 은퇴 후 자연을 통해 심신 안정을 취하도록 휴식과 다양한 체험 공간을 제공한다.

빌리지의 핵심은 웰니스 플랫폼이다. KAIST가 개발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닥터엠(M)`이 기반이다. 닥터엠은 빌리지 전역에 설치된 센서로 데이터를 수집, 분석, 가공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 정보는 추후 AI 기술과 결합, 질병을 조기 진단하는 역할까지 맡는다.

관리를 넘어 의료기관 유치로 진단·치료 서비스 적극 제공을 검토한다. 당뇨, 비만, 척추·관절 등 고령화에 따른 질병 치료를 위해 국내 대형 병원과 입주를 논의한다. 최근 사업화에 역량을 기울이는 번역 솔루션을 활용, 외국인 환자 유치할 계획이다.

날리지 플랫폼은 박물관, 갤러리, 교육시설을 갖춘다. 최신 IT 체험 공간은 물론 기본 교육까지 이뤄지는 시설도 구축할 계획이다. 세 구역을 포함한 전체 빌리지는 참여 기업, 기관이 확정 되는대로 세부 계획을 수립한다.시장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11년 840억달러(약 97조6000억원)에서 2016년 1150억달러(약 133조7000억원)로 성장했다. 한컴이 헬스케어 시장에 관심을 두는 이유도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전사 역량을 집중시키는 4차 산업혁명 대응이 궁극의 목적이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120억원을 투자해 ETRI와 빅데이터, IoT, AI, VR 등 미래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업화 무대로 4차 산업혁명 격전지로 꼽히는 헬스케어를 점찍었다. 스마트 에코 빌리지처럼 `플랫폼 메이커`로서 헬스케어 기업을 끌어들여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한컴이 보유한 오피스·임베디드·보안·번역 솔루션을 판매하는 전략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김상철 한컴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가 헬스케어”라면서 “대학, 병원, 기업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서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한컴 움직임에 산업 지형 변화도 예측된다. ICT 시장에만 몰두하던 SW 기업과 연구개발(R&D) 중심 헬스케어 기업을 연결하는 모델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의 실버타운 개념을 넘기 위해서는 ICT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치료 영역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대표 SW 기업이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면서 “단순히 실버타운 건설로 수익을 내기보다는 한컴이 가진 ICT 역량을 치매 등 노인성 질환 치료에 활용할 명확한 목표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 한글과컴퓨터 증시정보 >

증권사 목표주가 29,000원, 현재주가 대비 82% 추가 상승여력
최근 한달간 제시된 증권사 투자의견을 종합해보면 한글과컴퓨터의 평균 목표주가는 29,000원이다. 현재 주가는 15,900원으로 13,100원(82%)까지 추가상승 여력이 존재한다.

증권사 투자의견을 보면 흥국증권의 김태성 에널리스트가 " 4분기 실적 우려 불식, 17년 해외 성장 기대, 우리는 작년 하반기 전반적인 중소형주 하락과 더불어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동사주가가 지난 3년간 최저점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판단한다. 동사의 양호한 4분기 실적 및 17년부터 점차 가시화되는 해외 사업 실적 전망을 고려할 때 3년간 최저점에 접근한 주가 수준은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 (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유지)에 목표주가: 29,000원을 제시했다.

[재무분석 특징]
영업이익률 현재 27.35%로 업종평균 상회. PER은 24.7로 업종평균보다 높으며, PBR은 1.93이다.업종내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비슷한 4개 종목과 비교해보면 한글과컴퓨터는 순이익대비 현재의 주가수준을 보여주는 PER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자산가치대비 현재의 주가수준을 나타내는 PBR은 적정한 수준를 보여주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KG이니시스 지트리비앤티 골프존 골프존유원홀딩스
ROE 7.8 5.8 -10.4 33.7 3.9
PER 24.7 20.7 - 10.2 13.7
PBR 1.9 1.2 10.1 3.4 0.5
기준년월 2016년9월 2016년9월 2016년9월 2016년9월 2016년9월

외국인/개인 순매수, 기관은 순매도(한달누적)
전일까지 외국인이 3일 연속, 기관이 15일 연속 각각 동종목을 순매도 했다. 4주간을 기준으로 보면 외국인이 매기를 떨어뜨리면서도 3,490주를 순매수했고, 개인들도 방향성있는 매매를 하면서 359,593주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기관은 매도 우위를 지속하면서 363,083주를 순매도했다.

상장주식수 대비 거래량은 0.31%로 적정수준
최근 한달간 한글과컴퓨터의 상장주식수 대비 거래량을 비교해보니 일별 매매회전율이 0.31%로 집계됐다. 그리고 동기간 장중 저점과 고점의 차이인 일평균 주가변동률을 1.91%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투자자의 거래참여 높아, 거래비중 23.82%
최근 한달간 주체별 거래비중을 살펴보면 개인 비중이 68.97%로 가장 높았고, 기관이 23.82%로 그 뒤를 이었다. 외국인은 7.19%를 나타냈다. 그리고 최근 5일간 거래비중은 개인이 전체 거래량의 69.56%를 차지하며 가장 활발한 참여를 보였고, 기관은 25.18%, 외국인은 5.24%의 거래 참여율을 보였다.

주가와 투자심리는 약세, 거래량은 침체
현재 주가를 최근 주가등락폭을 기준으로 봤을 때 상승폭보다 하락폭이 우월한 약세패턴을 보이고 있고, 거래량을 활용한 지표로 볼 때는 상승에너지가 매우 약화되었다. 실리적인 측면에서는 약세흐름에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고 이동평균선들의 배열도를 분석을 해보면 단기적으로나마 반등이 나올 수 있지만 추세하락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글과컴퓨터 주주현황]
성명 주식수 지분율 최종변동일
소프트포럼(외9인) 6,333,220주 27.44% 2015년 12월 28일
한글과컴퓨터자사주펀드 1,275,423주 5.53% 2015년 04월 08일
한글과컴퓨터자사주 367,797주 1.59% 2012년 09월 20일
김만수 15,000주 0.06% 2012년 11월 07일
김현중 15,000주 0.06% 2013년 10월 04일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