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통신3사 2016~2017년 실적 전망

통신사 2016년 실적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2017년 전망에 관심이 모아진다. 증권가는 밝은 성적표를 예상하지만 신성장동력 발굴 등 통신사 앞에 놓인 과제가 만만치 않다.

다음달 1~3일 기업설명회를 앞둔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통신3사의 지난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종합하면 KT와 LG유플러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지만, SK텔레콤은 감소했다.

증권업계는 KT가 22조6000억원대 매출로 1.5% 성장했고, 영업이익 1조4000억원대로 12.9% 늘 것으로 예상했다. LG유플러스는 매출이 3.5% 늘어난 11조1000억원대, 영업이익이 15.6% 증가한 73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롱텀에벌루션(LTE)과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 등이 실적 호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SK텔레콤은 매출 17조원대로 0.5%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조6000억원대로 6.4% 줄 것으로 내다봤다. 자회사 SK플래닛이 3000억원대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통신3사가 새해 매출 2~5%대, 영업이익 1~4%대 성장을 전망했다. 주력 사업인 무선 부문에서 이렇다할 변동 이슈가 없는 가운데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유선 부문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선에선 삼성 갤럭시S8과 LG G6 출시 등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증가도 긍정 요소다. LTE 가입자 비율은 연내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LTE 가입자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도 6GB 돌파가 유력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통신시장 규모가 제자리 걸음인 게 고민이다. 증권가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지만, 지난해 성적만 놓고보면 올해 성장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매출이 3.5% 성장한 LG유플러스를 제외하면 KT는 1.5% 느는 데 그쳤고, SK텔레콤은 0.5% 감소했다. 통신 산업 특성상 매출이 급격히 하락하지도 않지만 급격히 늘기도 힘들다. 미래 성장전망이 불투명한 것이다.

통신3사 모두 전국망을 확보하는 사물인터넷(IoT)이 가장 가까운 신성장동력 격전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IoT는 모바일의 10분의 1 가격이어서 표면적으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하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출 향상에 기여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등이 거론되지만 당장 매출에 기여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가장 큰 변수는 인수합병(M&A)이다. 5G 투자를 아직 시작하지 않은 올해가 M&A를 위한 최적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통신산업 특성상 부채비율이 500%가 넘어도 문제가 없다고 여겨지는데, 한국 통신사는 150% 내외로 매우 건전하다”면서 “자금을 동원하기 수월하기 때문에 M&A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통신3사 2016년 및 2017년 실적 전망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 종합>

통신3사 2016년 및 2017년 실적 전망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 종합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