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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서 떨어져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루시

인류 `첫 인간`으로 평가받는 `루시`는 나무에서 생활하는데 유리한 골격을 갖춘 것으로 밝혀졌다.

`루시`는 300만년 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초기 인류다. 팔 뼈가 발달해 주로 나무 생활했다지만 아이러니하게 나무에서 떨어져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과 텍사스대학 연구팀은 `루시` 팔뼈를 컴퓨터단층촬영(CT) 한 결과, 나무에 오르는데 적합한 것으로 밝혀졌다. 팔을 사용해 자신을 나무 위로 끌어올리는 식으로 나무에 올랐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루시`가 침팬지와 비슷하게 팔 뼈가 튼튼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대인과 달리 걷는데는 비효율적 골격 구조였다. 이 때문에 직립 보행은 가능했지만 장거리를 걷지 못하고 대부분 나무에서 생활했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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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계에서는 `루시`가 땅에서 생활했는지 나무에서 생활했는지가 논쟁 거리였다. 이번 연구로 루시가 대부분 나무에서 지냈을 것이란 주장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루시는 나무타기 챔피언”이라고 표현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