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에타가 애플 아이폰7 시리즈 판매 호조를 기반으로 3분기 흑자전환을 노린다. 아이폰7에 공급하는 전자기파간섭(EMI) 차폐용 전도성 테이프와 쿠션 매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솔루에타는 상반기 매출 543억원, 영업손실 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4월 인수한 디엠씨 실적을 제외한 솔루에타 상반기 영업손실액은 1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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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에타 화성공장 전경.

25일 업계에 따르면 솔루에타는 아이폰7 시리즈에 EMI 차폐용 전도성 테이프와 쿠션을 공급했다. 솔루에타 관계자는 “애플 매출이 7월 말부터 늘었다”면서 “10월, 11월까지 매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도성 테이프류는 마감재인 제품 특성상 완성품 출시 한두 달 전 매출이 발생한다.

솔루에타는 2009년 아이폰3GS에 전도성 쿠션을 처음 납품했다. 이후 출시한 아이폰, 아이패드 시리즈에도 EMI 차폐용 테이프와 쿠션을 공급해왔다. 아이폰7 시리즈에 공급한 제품은 빛샘방지 블랙 테이프와 전도성 쿠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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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에타 전도성 테이프.

블랙 테이프는 전도성 테이프에 까만색을 입힌 기능성 테이프다. 디스플레이 테두리에 붙여 빛이 새는 것을 막는다. 전도성 쿠션은 150~200㎛ 두께로 엠보싱 소재를 사용해 부품과 부품사이 충격 완화작용을 한다.

솔루에타는 EMC(Electromagnetic Compatibility) 소재 업체다. EMC는 전자기파 환경에서 작동하는 전자 제품의 종합적 능력을 가리킨다. EMI와 전자기파내성(EMS)로 나뉜다.

전류가 흐르는 물체 주위에는 전기장과 자기장이 생긴다. 전기 전도도가 높은 물질이 전자기장 영향을 크게 받는다. EMC 소재는 고전도 물질로 전자기장 영향을 흡수해 EMI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솔루에타는 안산 공장에서 폴리에스테르 섬유를 염산으로 환원해 금속을 도금한다. 구리, 니켈 등 금속을 섞어 전도성 섬유로 만든다. 전도성 섬유에 접착제를 바르는 점착공정은 화성 공장에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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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에타 도금 공정.

폴리에스테르 섬유로는 전도성 테이프를 만든다. 보통 50㎛ 두께다. 전도성 쿠션은 폴리우레탄 소재를 사용한다. 지난해 솔루에타 매출 698억원 가운데 전도성 테이프가 70%, 쿠션이 20%를 차지했다.

솔루에타 관계자는 “솔루에타는 국내에서 도금과 점착 공정을 일원화시킨 유일한 업체”라고 말했다. 솔루에타는 2008년 도금라인, 2012년 점착라인을 가동했다.

다산그룹 소속 솔루에타는 지난 4월 같은 계열사 디엠씨 지분을 100% 전량 인수했다. 디엠씨는 1973년에 설립된 고무소재 자동차부품 업체다. 지난해 매출 1155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


솔루에타 관계자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장 부품이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EMI 차폐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디엠씨와 협업해 자동차용 EMI 차폐 소재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종준기자 1964wint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