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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MIT연구진이 와이파이 속도를 3배 이상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24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MIT 컴퓨터사이언스&인공지능연구소(CSAIL·Computer Scienc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Lab)는 무선공유기 속도를 3배 이상 높일 수 있는 `MegaMIMO 2.0` 기술을 공개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스포츠 이벤트, 콘퍼런스, 공항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 발생하는 `스펙트럼 크런치`(Spectrum Crunch)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 스펙트럼 크런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통신 데이터 때문에 스펙트럼 소요량이 가용전파 범위를 넘어서는 것을 말한다.

스펙트럼 크런치를 해결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액세스포인트(AP)를 늘리는 것이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먹통이 일어나는 상황에서는 대응이 늦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액세스포인트를 늘릴 필요가 없다.

에젤딘 하메드 MIT연구원은 “MegaMIMO 2.0은 액세스포인트끼리 서로 신호를 주고 받아 가용 주파수를 찾아내고 접속수요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핵심 알고리즘은 여러개 액세스포인트가 서로 방해하지 않고 같은 주파수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하리하란 라훌 연구원은 “두 개 라디오방송국이 같은 주파수로 동시에 다른 음악을 내보낼 수 없는 것처럼 여러개 공유기가 같은 주파수로 사용자 신호를 주고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MegaMIMO 2.0`은 이 문제를 `멀티-인풋 멀티-아웃풋(MIMO:Multiple-Input Multiple-Output) 기술로 해결했다.

상용화 시점은 미정이다. 연구팀은 테크놀로지 업계와 제품 개발과 생산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