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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공기청정기·차량용 에어컨 내 `옥틸이소티아졸론(OIT)`을 함유한 항균필터 위해성을 평가해 제품 사용과정에서 OIT가 방출되는 제품을 공개하고 회수토록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OIT가 함유된 3M 공기청정기 향균필터가 최근 3년간 총 118만개 이상 공급된 것으로 밝혀졌다.

OIT는 애경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간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계열 독성물질로 2014년 환경부가 유독물질로 지정했다.

국민의당 김삼화 의원실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3M 공기청정기 항균필터 공급 현황(2014년~2016년 5월)`에 따르면 3M은 이 기간 7개 공기청정기 생산·판매사를 통해 모두 118만3532개의 항균필터를 공급해 왔다.

또한 3M은 최근 3년간 현대모비스 등 6개사에 차량용 에어컨 항균필터를 총 215만126개 공급한바 있어 이 가운데 OIT를 함유한 향균필터가 상당수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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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경부 조사 결과 OIT가 검출된 항균필터는 대부분 3M이 제조한 필터였다. 환경부가 회수 권고조치하기로 한 공기청정기·에어컨 88개 모델 가운데 87개 모델이 3M 항균필터다.


김삼화 의원은 “공기청정기나 차량용·가정용 에어컨 업체는 환경부가 지목한 해당제품의 유통량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최종 전달되기 위한 목적으로 항균필터가 공급된 것인 만큼 정부와 업체는 해당 제품이 얼마나 판매됐는지 현황을 파악하고 전량을 회수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