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팬택 복귀작 `아임 백` 사전 예약 판매가 지난 주말 사흘 동안 호조세로 나타났다. 품질 대비 합리적 가격과 함께 스카이 브랜드에 대한 `향수`와 `의리`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달 24일부터 진행한 팬택 `스카이 아임 백(IM-100)`의 사전 예약판매가 주말 동안 4000여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과 KT는 24일부터 자사 공식 온라인몰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대박까지는 아니지만 예상 외 선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휠키와 깔끔한 디자인, 묶음 상품으로 제공하는 `스톤`이 좋은 반응을 끌어낸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휠키는 100단계 음량 조절, 카메라 타이머 촬영, 정밀 콘텐츠 탐색 등 독특한 기능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톤은 유려한 디자인과 함께 고음질 블루투스 스피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품질에 비해 저렴한 가격도 인기 요소다. 아임 백은 뛰어난 카메라 성능이 벌써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자되고 있다. 그러면서도 출고가는 44만9900원에 불과하다. 59요금제에 28만2000원(SK텔레콤 기준)의 공시지원금이 실리면서 16만79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중저가폰 시장에서 이뤄 낸 성과여서 의미가 있다는 반응이다. 삼성전자 A·J시리즈, LG전자 V시리즈와 승부를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2개 사업자에서만 사전 판매가 진행됐고 중저가폰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이 정도 반응을 끌어낸 건 기대 이상”이라면서 “과거 판매량과 단순 비교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팬택 특유의 `의리`가 통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팬택이 겪은 어려움을 알고 있는 소비자들이 `스카이` 브랜드에 향수를 느낀다는 것이다. 스카이가 과거 뛰어난 디자인과 품질을 자랑했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운 요소다.

더욱이 소수 대기업이 과점하고 있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국산 중소기업 제품`이 `언더독(스포츠에서 이길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에 대한 응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도 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팬택 복귀작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큰 것 같다”면서 “대기업이 아닌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라는 점에서 응원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팬택은 정식 판매가 시작되는 30일까지 이 같은 열기를 잇기 위해 고급 이어폰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팬택 관계자는 “힘겹게 돌아온 팬택에 큰 응원을 보내 줘 감사하다”면서 “고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품질 좋은 제품을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