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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동 통신시장은 저가 흐름이 완연하다. 20% 요금할인(선택약정)이 큰 인기를 끌고 국내외를 막론하고 중저가폰이 쏟아져 나온다.

우체국 알뜰폰이 ‘대박’을 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 덕분에 알뜰폰은 큰 홍보효과를 얻었다.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10%를 돌파하며 올해 성장 정체가 예상됐지만 다시 한 번 성장발판을 마련했다.

알뜰폰에 관심이 있다면 ‘유심요금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유심요금제는 유심칩만 구매해 개인이 보유한 휴대폰에 끼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많은 사람이 알뜰폰에 이런 요금제가 있는지 잘 모른다.

과거 ‘50% 유심요금제’로 불릴 정도로 이통사 대비 절반 가까이 싼 요금이 최대 장점이었다. 지난해 이통사가 순액요금제를 내놓으며 할인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30% 내외 요금을 줄일 수 있는 매력적 상품이다.

개인 소유 휴대폰이 있으면 20% 요금할인을 받는 게 요즘 유행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조회사이트(www.checkimei.kr)를 지난 4일 오픈한 이후 더 인기를 끈다.

하지만 동일한 조건의 휴대폰을 가졌다면 알뜰폰 유심요금제가 더 이익이다. 예를 들어 음성과 데이터(10GB+매일 2GB)를 무제한 제공하는 599요금제에 20% 요금할인을 적용하면 4만7920원이지만 알뜰폰에서는 4만2900원이다. 알뜰폰이 5000원가량 저렴하다. 더욱이 1년 또는 2년 약정을 해야 하는 20% 요금할인과 달리 유심요금제는 약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음성무제한을 포기하고 데이터만 많이 쓴다고 하면 요금은 더 내려간다. 음성 450분, 데이터 10GB를 제공하는 롱텀에벌루션(LTE) 유심요금제는 3만9000원이다. 2년 약정을 하면 3만4000원까지 떨어진다. 3세대(G) 이동통신 요금제는 이보다도 싸다.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알뜰폰은 업체가 많기 때문에 잘 찾아보면 구석구석 좋은 요금제가 많다”며 “개인 생활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찾는다면 가계통신비가 훨씬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사 20% 요금할인vs알뜰폰 유심요금제 비교>

이통사 20% 요금할인vs알뜰폰 유심요금제 비교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