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코리아, 스냅드래곤 810 발열 문제 없다고 이례적으로 해명

‘발열 논란’을 빚은 LG전자 ‘G플렉스2’가 공식 출시되면서 발열 문제를 둘러싼 의혹이 본격 가려질 전망이다.

퀄컴코리아는 G플렉스2 출시에 앞서 G플렉스2에 탑재된 칩세트인 스냅드래곤 810에 발열 문제가 없다며 이례적으로 해명하고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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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G 플렉스2를 출시하면서 퀄컴 칩 발열 논란의 진위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LG전자는 G플렉스2를 통신 3사를 통해 30일 공식 출시했다. 3밴드 LTE-A를 지원하는 G플렉스2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S-LTE와의 경쟁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출시 전부터 애플리케에션 프로세서(AP)의 발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급기야 퀄컴 알렉스 카투지안 수석부사장이 지난 29일 퀄컴코리아를 통해 “스냅드래곤 810 프로세서는 뛰어난 성능을 내고 있고 LG G플렉스2를 포함해 이미 60개가 넘는 제품이 탑재돼 개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발열과 성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스냅드래곤 810의 발열 논란은 지난해 말부터 여러 외신을 통해 불거졌다. 발열 문제로 칩 출시가 지연됐고 이로 인해 LG전자 G4 출시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일부 외신은 퀄컴이 최근 스냅드래곤 810의 발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제품이 정식 출시되면서 퀄컴코리아와 LG전자의 주장처럼 칩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가 가려지게 됐다. 만일 문제가 발생하면 LG전자뿐만 아니라 올해 퀄컴 실적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자체 제작한 엑시노스 칩을 갤럭시노트4 S-LTE에 탑재했기 때문에 극명한 비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탈 퀄컴’ 전략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G플렉스2 지원금으로 LTE 100 요금제 기준 30만원, LTE 35 요금제 기준 10만5000원을 제시했다.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로 30만원을 책정했다. 비교적 많은 지원금이 출시와 동시에 책정된 셈이다.

발열 문제와 함께 초기 물량 수급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갤럭시노트4 S-LTE는 초기 공급 물량이 부족해 통신사 출시 발표 며칠 후에 일선 매장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지난 제품 공개 미디어데이에서 경영진이 직접 초기 물량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공언했다”며 “이번 주말(30~31일)부터 본격적으로 전국 매장에서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