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CES 2015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TV 새 운용체계(OS)가 나란히 선보인다. 삼성의 ‘타이젠 TV’가 베일을 벗고 LG는 웹OS의 직관성을 강화한 ‘웹OS 2.0’으로 스마트 TV 시장 다지기에 나선다. 두 OS 모두 ‘비움’을 중점에 둔 직관성으로 ‘쉽고 편한 스마트 TV’를 지향한다.

LG전자는 ‘웹OS 2.0’을 CES 2015에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5월 말 출시 이후 500만대 이상의 웹OS TV 사용행태를 분석, 이를 반영한 새 기능을 더했다. 사용자가 저장한 채널을 첫 화면에서 바로 선택할 수 있는 ‘채널 즐겨찾기’, 외부기기 사용 편의를 위한 ‘외부입력’과 ‘설정’ 버튼의 첫 화면 배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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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CES 2015`에서 웹OS 2.0을 탑재한 스마트+ TV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모델이 `웹OS 2.0 탑재 스마트+ TV`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G전자>

구동 속도도 개선해 첫 화면을 띄우는데 걸리는 시간을 60% 이상 줄였고 앱 간 전환 시간도 단축했다. LG전자는 유튜브의 경우 첫 화면에서 앱으로 접속하는 시간이 70%가량 짧아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타이젠 TV 정식 버전을 공개한다. 지난 9월 삼성 오픈소스 컨퍼런스(SOSCON)에서 기존 TV에 타이젠 OS를 올린 개발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으나 하드웨어(HW)까지 타이젠에 최적화된 정식 제품이 첫 선을 보인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도 최근 “(타이젠 TV를) 내년에 볼 수 있을 것”이라 말하며 CES 등장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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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9월 1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에서 열린 `삼성 오픈소스 컨퍼런스(SOSCON)` 행사장에 TV용 타이젠 OS를 내장한 스마트 TV를 선보였다. 국내에 처음 소개된 TV용 타이젠 OS 실물로 비움과 직관성에 중점을 뒀다. <전자신문DB>

타이젠 TV는 웹OS처럼 ‘비움’과 ‘직관’에 집중한 형태로 구성된다. 방송화면을 모두 가리지 않고 화면 좌측부의 큰 대분류 버튼으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아이콘 수도 기존 스마트허브에 비해 대폭 줄인다. 또한 삼성전자 스마트홈의 핵심 ‘허브’ 역할을 위한 기능도 더해지며 가전은 물론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과의 연계도 제공된다.


한편 LG전자는 이번 웹OS 2.0 발표와 함께 넷플릭스, 아마존 등과의 제휴로 확보한 4K 울트라HD(UHD, 3840×2160) 콘텐츠도 순차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하우스 오브 카드’, ‘알파 하우스’ 등 미국 드라마로 구성됐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