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종료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31일 7개 주요 국내은행과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국내 은행의 외화차입 여건 및 외화유동성 상황 등을 점검하고 이같이 평가했다.

은행들도 양적완화 종료가 이미 예고된 데다 양호한 국내 외화유동성 사정 등을 고려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10월 1~28일 국내 은행의 외화차입금 차환율(잠정)은 단기와 중장기 모두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단기 차환율은 140.0%로 전월대비 23.9%P 올랐고, 중장기 차환율도 312.2%로 지난달보다 159.7%P 상승했다.

10월 중 외화차입금 단기 가산금리(평균)는 9.0bp로 지난달 대비 0.6bp 하락했고, 지난 28일 기준 국채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53bp로 지난 9월 말 대비 5bp 떨어졌다.

지난 27일 현재 국내 은행의 3개월 외화유동성비율(잠정)은 111.0%로 지도 기준(85%)을 크게 상회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금융시장 동향 등을 예의 주시하는 한편, 유사시에는 외환 부문 비상계획에 따라 선제 대응할 계획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