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용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분야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TV가 확산되면서 TV업계가 개발자 편의를 고려한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내놓은 게 영향을 미쳤다. LG전자가 올해부터 개선된 스마트TV인 ‘웹OS TV’를 강력히 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내년에 타이젠TV를 출시할 계획이어서 이런 추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가 ‘스마트TV 앱 및 주변기기 공모전’에 출품한 작품을 평가한 결과, 서비스를 융합하거나 스마트TV를 다른 분야로 활용하는 기기 등 참신한 아이디어 앱과 상품이 많았다. 행사는 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스마트TV포럼이 공동으로 개최했으며, 독창성·활용성·수익성·난이도 등을 평가했다.

대상과 최우수상은 스마트TV에 헬스케어 요소를 접목한 앱이 선정됐다. 대상을 받는 디지엠정보기술의 ‘개인 트레이너 앱 서비스(PTer)’는 고객이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스마트TV가 맞춤형 운동정보를 제공한다. 전문 트레이너가 고객 정보를 기반으로 운동 방법과 운동량을 제안하도록 해 향후 수익성 모델로의 잠재성을 높였다. 최우수상(삼성전자상) 작품인 피트박스(FitBox) 앱도 자이로 센서와 압력 센서를 이용해 고객이 운동 자세를 교정할 수 있도록 했다.

TV를 상업용 디스플레이인 디지털 사이니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앱도 나왔다. 최우수상(LG전자)을 수상하는 팝온(POPON)은 전용 에디터로 매장에 특화해 제작한 동영상과 이미지를 스마트TV에 맞춤형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우수상을 받는 ‘즐거운 피아노, 도미쏠’도 참신한 아이디어와 사용 편리성이 돋보인다. 피아노 형태의 주변기기로 별도의 전원장치 없이 TV의 USB단자 연결만을 사용할 수 있다. 수준별 교육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밖에 TV홈쇼핑을 모아볼 수 있고 방송정보와 결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앱 ‘스마트홈쇼핑(우수상)’과 스마트TV 사용자의 성향을 고려해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앱 ‘버틀러(장려상)’ 등이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 심사를 맡은 윤경로 건국대 교수는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와 함께 헬스케어 분야의 TV앱 개발이 많았다”며 “개발 완성도가 높아졌으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하려는 시도도 눈에 띄었다”고 밝혔다.


이들 작품에 대한 시상은 내달 13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개최되는 ‘스마트TV 글로벌서밋’ 행사장에서 진행된다.

<2014 스마트TV 앱 및 주변기기 공모전 수상작 ※자료: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

2014 스마트TV 앱 및 주변기기 공모전 수상작 ※자료: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