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시중에 판매되는 알뜰폰을 한곳에서 비교하면서 구매할 수 있는 ‘알뜰폰 허브사이트’를 만든다. 요금제와 가입처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온라인 판매를 지원해 알뜰폰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정부의 알뜰폰 확산 노력이 오프라인(우체국)에 이어 온라인까지 전방위로 확대되는 셈이다.

Photo Image
알뜰폰 허비사이트 서비스 체계

21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알뜰폰 온라인 허브사이트 구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다음 달 사업에 착수해 4개월 일정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1분기 여러 사업자의 알뜰폰 정보를 한곳에서 알 수 있는 허브사이트가 나올 전망이다.

알뜰폰 허브사이트는 일반 고객이 브랜드 파워가 부족한 개별 알뜰폰 업체 홈페이지를 방문하기가 어렵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기획됐다. 대부분 알뜰폰 사업자가 홈페이지를 갖추고 온라인 판매 서비스와 정보를 제공하지만 중소 알뜰폰 업체는 상대적으로 마케팅 역량이 부족하다.

허브사이트는 단말기 종류, 요금 수준, 사용량에 따라 다양한 알뜰폰 사업자의 상품을 판매한다. 사업자의 주요 요금제, 판매처 등 주요 정보를 제공해 오프라인에서도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되면 유통비용 절감으로 중소 사업자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KAIT는 중장년과 청년층 등 연령을 불문하고 쉽고 편리하게 구매가 가능한 기능에 초점을 둘 계획이다. 사업자별 추천 상품 제공으로 상품 선택을 단순화하고 공동 프로모션 등 마케팅 전략이 연계된 웹서비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미래부는 알뜰폰 허브사이트 구축을 위해 올해 초부터 KAIT, 알뜰폰 업계와 논의해왔다. 단순한 정보제공이 목적이라면 기존 홈페이지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 온라인 입점 형태로 상품을 판매하는 데 필요한 요소를 집중 검토했다. 개인정보 관리와 사업자별 판매시스템 연계 등 주요 이슈들을 하나하나 해결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시스템에 장애가 생기면 고객은 불편을 감수해야 하고 알뜰폰 업체뿐만 아니라 정부에 대한 신뢰에도 금이 간다”며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테스트 기간을 거쳐 시스템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