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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유틸리티와 은행, 철강, 통신서비스 등 일부 업종에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반면에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력 산업에서는 실적 부진이 점쳐진다.

1일 금융투자업계가 추정하는 코스피 상장사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최근 한 달 증권사 전망 평균, 190개사)는 2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32조7000억원보다 10.3% 감소한 수준이다. 전 분기 29조6000억원보다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시작되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기대보다 우려가 커졌다는 관측이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장사 이익 추정이 하향 조정되는 상황으로 연간 기준으로도 2012년부터 이어지는 3년 연속 영업익 역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IT와 자동차 등 국내 주력 산업의 실적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IT 하드웨어는 전년 동기 대비 50.4%나 실적이 감소한 1352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됐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도 각각 45.7%, 9.6% 영업이익이 줄어 6조1602억원, 44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도체 업종의 실적 급감은 증권업계 업종 추정에서 삼성전자가 반도체로 분류되는 점이 반영됐다. 자동차도 전년보다 9.0% 실적이 줄어 3조949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업종별 실적이 개선될 업종으로는 유틸리티(80.4%), 은행(8.4%), 통신서비스(8.0%), 운송(101.6%), 철강(20.1%) 등이 꼽혔다. 대부분 내수와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업종이다.

통상 우리나라 증시의 상승장에서는 IT와 자동차 등 주력 업종의 실적이 좋고 이들이 주가 상승세를 주도해왔다. 반면에 증시 침체기에는 경기에 덜 민감한 업종이 상대적으로 더 주목받아왔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어닝시즌에서 상장사 영업이익에서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IT, 자동차 영업이익의 감소세를 다른 업종이 얼마나 보완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상장사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 (상장 190개사 기준) / *증권사 추정치 평균>

코스피 상장사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 (상장 190개사 기준) / *증권사 추정치 평균

<주요 업종별 3분기 영업익 추정치 (단위: 십억원, %) / *증권사 업종별 실적추정 평균>

주요 업종별 3분기 영업익 추정치 (단위: 십억원, %) / *증권사 업종별 실적추정 평균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