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와 도내 11개 시·군이 30조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2만4000달러의 도민 소득을 4만달러로, 전국 경제 규모의 3%에 불과한 충북 경제 규모를 4%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충북도는 지난 11일 ‘투자 유치 목표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어 11개 시·군의 공격적인 투자 유치를 당부하기도 했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민선 6기’ 4년간 9조원의 투자 유치 목표를 세운 청주시는 일찌감치 기업 접촉에 나섰다.

청주 시내 산업단지 입주를 희망하는 업체 2곳을 방문, 투자 상담을 한 데 이어 전국의 16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활동에 착수했다.

청주시는 이달 중 20명의 투자 유치 특별자문관을 위촉할 계획이다.

충주시의 투자 유치 목표액은 5조3400억원이다.

시는 지난달 수도권의 잠재 투자 의향 기업을 발굴, 충주로 이전할 때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를 안내하기도 했다.

제천시는 지난달 자동차 관련 기업을 세 차례 방문해 투자 환경을 홍보했다. 다음 달에는 자동차부품협회나 튜닝협회를 방문할 계획이다.

대기업 유치를 위한 투자자문단 구성과 수도권 기업 이전을 촉진하기 위한 ‘투자 유치 촉진 조례’ 개정도 검토하고 있다. 제천시의 투자 유치 목표액은 1조5천억원이다.

나머지 8개 군도 투자 유치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보은군은 금형 산업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활동에 나섰고 옥천군은 청산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기업 유치에 착수했다.

영동군은 영·호남권 등산 의류 업체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증평군은 제2일반산단 분양 준비에 나섰고, 진천군은 대규모 기업 유치를 목표로 산업단지 업종·용도 변경을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괴산군과 음성군, 단양군도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증설 투자를 협의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도권 기업 방문을 확대했다.

충북도 역시 11개 시·군의 투자 유치를 측면 지원하며 설비투자·투자유치 보조금 상향, 행정 지원 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 등 열악한 투자 여건 속에서 30조원의 투자 목표를 달성하려면 도와 시·군이 공조해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