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가전회사 밀레가 자체 스마트홈을 공개하고 스마트홈 가전 시장 공략에 뛰어든다. 스마트홈을 강조해온 삼성·LG전자와 주도권을 놓고 대격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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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는 이달 5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가전행사인 ‘IFA 2014’에서 가전제품 기기간 상호 연결과 호환성을 강조한 ‘밀레엣홈(Miele@home)’을 처음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가전제품 기기를 통합 제어하는 ‘슈퍼 비전’ 기술을 적용했다. 식기세척기의 세척 종료 시간을 오븐에서 확인하거나, 냉동고 문이 열려있는 것을 오븐에서 알려준다. 전기레인지와 후드는 상호 연동돼 전기레인지의 강도에 따라 후드의 강도가 자동으로 조절된다. 밀레의 스마트홈은 빌트인 G6000 시리즈와 드럼세탁기, 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 냉장고, 전기레인지, 후드 등에 적용된다. 밀레는 강화한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적용한 가전제품도 대거 공개한다. 일기예보를 확인해 에너지 사용량을 조절 및 계획한다. 전력사용량이 적고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대에 가전제품이 작동될 수 있도록 설정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밀레는 이번 전시회에서 ‘생활의 혁신을 이끄는 마술’이라는 주제로 3000㎡의 전시공간을 활용한다.

삼성전자도 이날 생활가전 아트갤러리를 IFA 2014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유럽의 유명 그래픽 디자이너·일러스트 작가와 손잡고 기획한 것으로 드럼세탁기 WW9000, 청소기 모션싱크·파워봇 등을 소재로 사용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IFA 전시 키워드로 ‘코발트(COVART)’를 정했다.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예술(Art)의 합성어다. 예술가와의 협업, 가상현실로 다양한 제품을 표현한다는 전략이다.


TV 부문에서는 디지털 아티스트 미구엘 슈발리에와 손잡고 삼성 곡면 초과화질(UHD) TV를 이용한 디지털 아트 ‘커브의 기원’을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가상현실을 이용해 제품을 체험하는 ‘센터스테이지’도 마련한다. 85인치 UHD 화면에서 실제 크기의 다양한 제품을 간단한 터치로 체험해보는 시스템이다. 참관객이 가상공간에서 냉장고를 실제와 같이 열어보고 다른 제품과 세부 기능을 비교해볼 수 있도록 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