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으로 인해 암이 생기는 과정에 대한 실마리가 풀렸다.

사이언스데일리는 29일 제네바대 연구팀이 결장암 환자들로부터 나온 조직을 연구해 게놈을 상당부분 해독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게놈 서열 기술을 이용해 건강한 조직과 환자들로부터 나온 103개의 조직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결장암을 일으키는 게놈의 비암호화된 영역에 있는 요소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물려받은 비암호화된 영역의 게놈이 암을 발달시키는데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그 진행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건강한 조직에서는 활성화되지 않지만, 종양에서는 활성화되고 암 진행에 기여하는 유전성 변이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자들은 선천적인 요소뿐 아니라 결장암을 만드는 후천성 돌연변이의 영향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암은 유전적 변형인 돌연변이 조합의 결과로 생기는 게놈때문에 생기는 질병이다. 의학계는 암의 유전적 기원을 오랫동안 연구했지만 연구자들은 지금까지 게놈의 비암호화 영역의 역할을 파악할 수 없었다. 지금까지 암의 유전적 기초는 게놈의 암호화 영역에서만 조사됐다. 이는 암의 유전적 기초의 단지 2%만을 구성했다. 암이 발생하는 종합적 유전적 이유를 알 수 없었다.


하리트 온겐(Halit Ongen) 제네바대 교수는 “비암호된 영역에서 암을 발생시키는 요인들을 찾은 것은 게놈의 암호화 영역에서 발견되는 것들만큼 중요하다”며 “우리의 전체 게놈에서 유전적 요인들을 분석하는 것은 우리에게 결장암 뒤의 유전학에 대한 훨씬 더 종합적 지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인간 게놈은 한 인간 개체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모든 유전자들과 유전자 바깥 부분을 포함 하는 약 30억쌍 정도의 모든 DNA 염기 서열을 통틀어 말한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