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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타이젠폰의 출시가 다시 불투명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삼성전자가 러시아에서 올 3분기 출시 예정이었던 타이젠 스마트폰 ‘삼성Z’의 출시 연기를 밝혔다고 29일 보도했다. 지난 10일 계획됐던 출시행사 취소에 이은 결정이다.

삼성전자는 타이젠폰의 출시 연기 이유로 타이젠 생태계를 강화할 필요성을 꼽았다. 사용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 등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향후 계획과 출시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타이젠은 삼성전자 독자 운용체계(OS)로 스마트폰 생태계에서 압도적인 구글의 영향력을 벗어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연합을 구축하고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타이젠 개발자회의도 열었다. 스마트폰 출시에 앞서서는 스마트와치와 카메라 제품에 타이젠 OS를 적용했다. 반면, 구글이 타이젠 OS 진영 확대에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는 의견도 전해지며 삼성전자의 타이젠 보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타이젠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지난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첫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연기됐다. 올 초에는 일본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의 타이젠 스마트폰 출시가 취소됐다. 지난 10일 러시아 행사가 계획되며 출시가 확실시되는 듯 했지만 이마저도 열리지 않았다.


엘다르 무르타진 모스크바 기반 기술 분석가는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Z 스마트폰이 올해 안에 출시되지 못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에 전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